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둔촌초등학교는 1980년 4월에 개교하여 올해로 38년째를 맞는다. 학교는 흥미 있고 창조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주고, 선생님은 놀이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주며, 학생은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학습의 즐거움을 느끼고, 학부모는 소통과 공감을 통해 지원해 주는 행복한 둔촌초등학교라고 현 윤순단 교장선생님은 둔촌초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계시다.

 둔촌초 돌봄 교실에 대한 역사도 어언 10여년에 이른다. 2008년 돌봄교실은 ‘토리방’이라는 1실을 시작으로 처음 22명을 입반시켰고, 2012년 온종일 돌봄교실을 만들면서 ‘누리방’ 1실 더 증축하여 두 개 반을 운영하게 되었다. 그간 너무도 많은 학생들이 돌봄 교실을 거쳐 갔으나 돌봄교실을 이용하고자 하는 학생 수가 너무 많아 한 땐 추첨을 통해서 선발했던 경우도 있었다.

 둔촌초 돌봄교실은 부모님이 맞벌이인 경우 이용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이긴 하나 때론 장애가 있는 친구들도 이용을 해서 통합교육으로서의 진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연간 기본생활습관 교육프로그램을 세워 활동주제를 예절, 질서, 청결, 절제로 나누어 3월 활동주제로 바르게 인사하기, 줄서기, 손 씻기(365), 수돗물 아끼기 등 월 별, 주 별 활동 내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안전교육도 연간으로 세워 학교안전, 보행안전, 놀이 안전, 장소에 대한 안전, 물놀이 안전, 식중독 안전, 자연재해 안전, 교통안전, 사람에 대한 안전, 집안 안전, 화재 안전, 겨울철 안전, 보건 안전이라는 주제로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월별로 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동요교실, 방송 댄스, 생활체육, 독서코칭, 종이접기와 토탈 공예를 주로 하여 요일별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으며 영역별로는 알쏭달쏭 한글, 오물조물 만들기, 만다라, 스트레칭, 재미있는 퍼즐, 수수께끼, 신기한 과학나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호기심 많은 친구들의 욕구를 채우며 함박웃음과 즐거움이 가득한 돌봄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수업이 파하면 돌봄교실로 와서 부모님의 부재로 인한 두려움 없이 친구들과 함께 바깥놀이는 물론 외부에서 접하기 힘든 공예나 요리수업, 전통놀이나 국악 등 다채로운 창의활동을 하면서 인성은 물론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하였고 공동체 생활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터득하며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봄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학년이 바뀔 때 즈음이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와서 자신이 있었던 돌봄교실을 찾으며 그동안 고마웠고 선생님이 계셔 편안히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부모님과 돌봄교실 친구들의 말을 들을 때면 돌봄 전담사로서 참 뿌듯함을 느낀다.
 아파트 재건축으로 내년 휴교를 앞 둔 시점에서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야 한다니 아쉬움도 많이 있지만 아직도 내 귓가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성이 메아리쳐 오는 듯하다. “선생님! 저 오늘 반장 되었어요.” “선생님! 오늘 상 두 개나 받았어요.” “ 선생님! 눈이 많이 내려요! 우리 바깥놀이 나가 눈싸움 해요.” 등.
 
 사랑하는 우리 돌봄 교실 친구들이 올바르게 성장하여서 이 사회의 큰 기둥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 첨부파일-
* 연간 안전 계획안
* 연간 기본 생활습관 계획안
* 2017년 3월 계획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