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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다시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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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4.01 조회수 2078
첨부파일

세월호 사고 3주기…‘안전’을 다시 생각하다

글_ 허억 가천대 국가안전관리대학원 교수·안전교육연수원장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고로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0여 명이 사망, 실종하는 엄청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사망, 실종자 가족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집단 트라우마에 걸릴 정도로 엄청난 비통함과 깊은 슬픔에 빠졌으며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이 사고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안전에 취약한지, 그동안 안전을 얼마나 방치해 왔는지, 우리 대한민국의 안전의 현주소가 고작 이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세월호 사고는 그동안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혀 모든 것을 빨리빨리, 대충대충 하며 안일하게 생활해 온 우리 모두에게 뼈저린, 통렬한 반성과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특단의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1, 2) 서울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의 지진·화재 대피 체험

 

 

 

 

3) 초등학교 1~2학년용 안전교과서 『안전한 생활』

 

 

학생 안전사고 예방엔 ‘안전교육’이 보약
  이 사고를 계기로 해서 정부는 국민안전처를 만들어 안전신문고, 국가안전대진단,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등을 펼치고 예산과 조직 활동을 대폭 강화하며 안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학생안전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교육부는 교사들의 안전 전문성을 대폭 향상하고, 학교에서 실제 사고사례 중심의 체험교육이 대폭 강화될 수 있는 각종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이런 일환으로 초등학교 1~2학년에 「안전한 생활」 과목을 만들고 주 1회씩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초등학교 3~4학년, 중·고등학교에서도 안전교육을 대폭 강화토록 했으며 학생안전체험교육관 조성, 안전체험교육 이동버스 운영 등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실 뒤늦은 감은 있으나 학생안전을 위하여 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고 적절한 안전대책이라고 본다.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안전교육만큼 좋은 보약은 없다. 실제로 맥켄지 등 안전교육의 효과성을 연구한 기관, 학자들에 따르면 안전사고는 인적 요인·시설적 요인·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중 인적 요인만 잘 개선한다면 현 사고의 88%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즉, 안전사고의 88%는 인간의 불안전한 지식과 행동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지식을 전달하고 평상시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안전을 생활화해 나가는 안전의식만 심어주면 대부분의 사고는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때 단순히 안전법규를 지키라는 이론적, 추상적인 교육이 아니라 반드시 실제 빈발 안전사고 사례 중심의 실습, 체험 교육 위주로 해야 한다. 그래서 실제로 안전사고는 체험을 통해 사고원인과 예방법을 체득토록 하여 각종 안전사고 유형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자생능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


  이런 교육을 유치원 초등학교 때부터 체계적으로 실시하여 학생들을 안전사고로부터 보호해주는 등 학교가 안전교육의 메카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

 

 

가정에서 안전교육 대폭 강화해야
  이렇게 학교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어야 하고, 이 안에 있는 학생이 가장 안전하기 위하여 다음 3가지 보완사항을 제안코자 한다.


  첫째, 학교 못지않게 중요한 곳이 가정이다. 가정에서 부모가 내 자녀의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참여토록 유도하는 「선진국형 어린이 안전교육 인증 제도」를 실시해야 한다. 즉 미취학 시절 온·오프라인을 통해 부모님과 함께 각종 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소정의 시험에 합격하면 제공받은 안전교육 인증서를 초등학교 입학 시 제출토록 해서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안전교육을 실시토록 하자는 것이다. 초등학교 입학 시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통학로 위험상황 대처 방법 등 낯선 교통 환경에 제대로 적응을 못해 사고위험이 높기 때문에 입학 전 안전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둘째, 학교에서 안전사고 사례 중심의 체험교육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빈 교실 2~3개를 통합, 「안전체험 전용교실」을 만들어 실습, 체험교육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특히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실시, 사고 예방 효과가 매우 큰 보행자 면허증 체험교육, 각종 빈발 안전사고 사례 중심의 실습교육과 위험 예지 훈련 등도 꼭 실시해야 한다.


  셋째, 교육부 산하 「학교안전공단」을 만들어 본 공단이 학교안전사고 감소를 위한 단·중·장기 계획을 체계적 수립, 실천하는 등 학교 안전사고를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상의 노력을 적극 펼쳐 학생들에게 각종 안전사고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줌은 물론, 학교와 가정, 전문기관 등이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학생안전을 위한 크로스체킹시스템(Cross Checking System)을 갖춰가며 노력을 할 때 비로소 학교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