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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외의 방과후보육1-프랑스의 초·중·고등학생 돌봄 프로그램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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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8.04.26 조회수 2827
첨부파일
프랑스의 초·중·고등학생 돌봄 프로그램 현황

 
 
맞벌이 비율이 높은 편인 프랑스에서는 방과 후 아이들을 부모가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까지 어떻게 보살필까? 이 글에서는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함께 한다’는 옛말을 국가의 적극적인 복지 정책으로 실천하고 있는 프랑스의 사례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돌봄 프로그램 현황
일반적으로 16시 30분에 학교 정규 수업 시간이 끝나는 프랑스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저녁 6시까지 학생들을 위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은 모든 학생들의 의무 사항이 아니고,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이나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이들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프랑스의 방과후 프로그램은 운영 주체를 중심으로 크게 다음의 3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1) 학교 운영 방과후 프로그램
이는 학교에서 운영을 하는 프로그램으로서 현실적으로 부모의 퇴근 시간 전까지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봐준다는 목적도 있으나, 교육의 목적도 큰 편이다. 이 방과후활동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교내 혹은 교외에서 간식 시간, 문화, 체육 활동, 또는 개인별 학습 시간을 가진다. 특히, 중·고등학교의 경우 방과후 프로그램은 돌봄의 목적보다는 추가 학습 시간의 의미와 목적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초등학생들은 문화, 체육 활동을 주로 하고, 중·고등학교의 학생들은 문화, 체육 활동 또는 개인별 학습 도움을 받거나 숙제를 한다.
방과후 프로그램은 교육부가 제도를 마련하였으나, 각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으며, 신청 학생들은 가정의 소득에 따라 비용을 학교에 지불한다(비용 지불은 학교 급식과 마찬가지로, 구청에서 관리를 하여 두 달에 한 번씩 고지서를 발송한다).
 
2) 지자체 운영 방과후 프로그램
한편, 최근 교육부가 단행한 초등학교 학교 시간표 개혁으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이 신설되는 변화가 생겼다. 학교와 지역에 따라서 2013년도 9월부터 적용될 새로운 시간표에 따라 매일 정규 수업 시간이 기존의 16시 30분보다 일찍 끝나거나, 주당 이틀 정도는 16시 30분에 끝나고, 다른 이틀은 15시에 끝나게 될 예정이다. 학교 시간표 개혁 추진 당시, 교육부 장관은 프랑스 초등학생들의 하루 수업 일과가 벅찬 수준이라 이를 경감시키기 위해 수요일 또는 토요일 오전 수업을 부활시키고, 다른 요일에 정규 수업을 일찍 끝마치도록 하지만 현실적으로 방과 후에 학생들을 방치하지 않도록 기존의 시간표에 맞춰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방과후활동 프로그램을 추가하기로 하였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주당 정규 수업 시간의 부담은 줄어들었으나 현실적으로 방과후활동 시간은 학교 운영과 지자체 운영으로 나뉘면서 복잡해진 면도 크다. 일례로 주당 이틀은 기존의 시간표로, 다른 이틀은 15시에 끝나는 방안을 채택한 파리의 경우, 2013년 9월부터 초등학생들의 시간표가 다음과 같이 변경된다.



즉, 15시에 정규 수업이 끝나는 화요일과 금요일의 경우 15시부터 16시 30분까지의 방과후활동은 새롭게 지자체에서 담당하며, 16시 30분부터 18시까지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담당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렇게 지자체가 담당하게 되는 방과후활동은 지역 사회의 관련 협회와 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지는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사도 지자체에서 고용하며, 이용료도 무료이다. 또, 의무 사항은 아니며, 원하는 학생들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지자체가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 내용 역시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프로그램과 유사한 내용으로 교내 혹은 교외 장소에서 주로 합창, 연극, 미술 활동과 같은 문화 활동, 체육 활동, 그리고 디지털 교육, 과학 교실 등이 중심이 될 예정이다. 파리시 측은 새로이 추가되는 지자체 운영 방과후 프로그램에 약 80% 정도의 학생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 여가 센터(Centre de Loisirs) 운영 돌봄 프로그램
여가 센터는 가족과 사회 복지에 관한 법(Code de l’action sociale et des familles)에 따라 교육부와 지자체 가족과 사회 복지국의 산하에 소속되어 3~17세의 미성년자를 보호하는 공공 서비스 차원과 학교와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활동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프랑스 정부가 시행하는 정책이다. 여가 센터의 운영은 정부 혹은 지자체 운영과 학교 운영의 중간 형태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학생들의 여가 센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부분의 공립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위치해 있는데, 여가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들은 학교 내에 있는 여가 센터 혹은 인근 여가 센터에 신청하면 되고, 소득에 따라 비용을 지불한다. 여가 센터는 학교 시간 이외의 시간을 담당하는 목적에 맞추어 수요일, 토요일, 방학 기간을 중심으로 미성년자들을 돌보고 있다. 또, 여가 센터의 활동은 방학 기간 중 이루어지는 여름 캠핑(Colonies de vacances)과 같이 숙박을 전제로 하는 활동과 숙박을 전제로 하지 않는 활동으로 나뉜다. 후자의 경우에도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 8시 20분부터 16시 30분 또는 18시 30분까지 일일 프로그램, 혹은 오전 또는 오후 반일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문화, 체육 활동을 중심으로 여가 시간을 보내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2.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정책
학교 시간표 개혁으로 새로이 신설되는 지자체 운영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위해 정부가 기금을 마련하여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시간표 개혁으로 인해 지자체가 새롭게 방과후활동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게 되면서 지자체 단체장들이 시간표 개혁에 대해 난색을 표하자, 교육부가 시행하게 된 정책이다. 특히, 시간표 개혁 시행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는 2013년도부터 새로운 시간표를 적용하는 지자체를 위해 방과후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비용을 1~2년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후에는 지자체에서 예산을 마련하여 재정을 부담하고, 중앙 정부의 보조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3. 특징
프랑스의 초·중·고등학생 돌봄 프로그램은 돌봄의 목적보다는 학생들의 교육적인 성격을 띤 여가 활동, 정규 수업 시간에 이루어지기 어려운 문화, 체육 중심의 활동 목적이 더 큰 편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유치원부터 초등학생까지의 어린 학생들에 대해서는 정규 수업 시간 이외의 시간에 부모들의 퇴근 시간까지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봐주는 기능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여가 센터는 학교와 가정 이외에 공공 서비스로서 미성년자를 돌본다는 목적이 명시되어 있다는 점에서 돌봄의 목적이 가장 큰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직장에서의 야근이 드문 편인 프랑스의 경우, 학교의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여가 센터의 돌봄 프로그램은 저녁 6시부터 6시 30분까지 이뤄지며, 늦은 밤까지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없다. 간혹 방과후 프로그램이 끝마치는 시간 이후에도 아이를 맡길 필요가 있는 가정의 경우, 다른 가족에게 부탁하거나,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을 고용하는 등 개인적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
 
작성자 : 최지선(프랑스통신원)